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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제는 논쟁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건 맞으면서도 틀린 서술인데, 인티제는 논쟁을 즐기지 않지만 어떤 사실 또는 의견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개인적인 의견의 영역에서는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상대의 생각을 탐구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최적의 합치점을 찾기를 좋아한다. 

그것이 이상적인 대화와 교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설령 정 반대의 다른 의견일지라도, 그 근본적인 이유를 나누고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왜?

아마도 상대방에게 호기심이 있고 관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면.. 관심이 없다면 애초에 그런 시간낭비를 할 이유가 없다. 
바꿔 말한다면, 인티제는 당신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당신의 의견을 알고 싶고, 내 생각도 말해주어 이런 관점이 있음을 알려주고 서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누고 '이해하고 싶어' 한다. 

물론 이 과정은 때로 언뜻 보기엔 논쟁처럼 여겨질 수 있다. 이들은 알다시피 좀 집요하고.. 세세한 하나하나의 사실을 알아가는 걸 좋아하며, 가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모순을 콕 집어 온갖 질문폭격을 하며 상대방을 아주 성가시고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그러나 그게 꼭 나쁜 의도가 있어서는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말하자면 너무 많은 게 궁금할 뿐이지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 그냥 당신의 생각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너무 궁금할 뿐이다. 궁극적으로 그런 하나하나의 정보를 그러모아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생각의 방향을 알고 싶어하는, 그러나 사람 대하는 게 좀 서툴고 자기 생각에 빠지기 쉬운..  한 마디로 약간 삐뚤어지게 순수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너무 나쁘게 보지만은 않아줬으면 한다. 나도 안 그러려고 노력할 테니까... 😢

무엇이 결례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고 적당히 행동하는 인티제가 되도록 그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실수를 좀 하더라도 너무 미워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그냥, 오늘 일기를 쓰며 내가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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